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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뇌’ 맘대로] 뇌 활용 프로젝트 [2편] 바뀌기 힘든 성격, 고치고 싶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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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감정의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뇌의 변연계라고 했다. 이 부위와 연계하여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뇌 회로를 만들면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뇌의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전전두엽을 활성화하여 흥분하는 변연계, 특히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편도체를 진정시킬 두뇌 훈련이 필요하다.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면 더 강하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뇌 훈련을 하여 감정을 바라보고 조절하는 신경 회로도 단련할 수 있다. 우리는 뇌에는 가소성이 있기에!



감정 조절을 잘 하도록 돕는 방법은 전문가의 심리 상담이나 그림 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법, 명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신경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매튜 리버만의 연구진은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간단한 방식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이것을 ‘감정 라벨링(labeling)’이라고 했는데, 예를 들면 ‘나는 지금 분노를 느껴’라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증가되고, 편도체가 진정된다고 한다.

리버만은 또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뇌 기능이 뛰어나고 복내측전전두엽(게이지가 손상되었던)이 활성화된다고도 하였다.

명상이 감정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많이 알 것이다. 요즘은 그에 대한 실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글, 애플, 삼성과 같은 세계적 기업도 사원들의 정신 건강과 두뇌 훈련을 위해 명상을 사내에 도입하고 있다.





2011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발표한 한국 고유 명상의 효과가 국제 저명 학술지 <뉴로사이언스 레터 Neuroscience Letter>에 게재되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인도 요가, 티베트 불교 명상 등이 국제 학술지에 실린 적은 많지만, 우리나라 전통 원리를 바탕으로 한 명상연구가 게재된 것은 처음이었다.

공동 연구의 책임을 맡았던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강도형 교수는 “한국식 명상을 규칙적으로 한 그룹이 일반 건강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감소 및 긍정적 정서 반응, 스트레스 조절력 등이 높아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정신문화 유산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뇌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뇌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흔들리는 감정도, 바뀌기 힘들다는 성격도 뇌를 통해 고쳐 나갈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물론 운동 첫날에 백덤블링을 할 수 없듯이, 감정 조절을 위한 두뇌 훈련을 시작했다고 해서 극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 변화시켜갈 수 있다. 원하는 이상적인 성격이 있다면 지금부터 감정을 바라보고 조절할 수 있도록 ‘뇌 근육’을 단련하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