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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무기력

작성자
은도꺠비
작성일
2018-02-12 14:17
조회
394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있는 브레인트레이닝 상담센터를 다니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저는 여기를 작년 10월부터 다녔어요. 그 때는 대학이고 나발이고, 수능이고 뭐고 다시 해 볼 생각도 전혀 없었는데 그 동안 많이 괜찮아져서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어렸을 때는 힘들어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괜찮을거야, 좋은 대학에 가면 내 삶도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이라고 있었는데, 고등학생 때 공부에 치이고 몸도 안 좋아지면서 그런 희망도 점점 없어졌어요. 언제쯤 괜찮아질까, 괜찮아질 수는 있을까,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들을 계속 머릿속으로만 되뇌이다가 결국에는 괜찮아져보겠다는 의지도 다 놓아버리고 그냥 살다보면 죽을 날이 오겠지, 그러고 있을 때 브레인 센터에 오게 됐어요. 엄마 권유였고, 저는 괜찮아지고 싶지도, 여기 오고 싶지도 않았는데 그냥 엄마랑 실랑이하기 싫어서 오게 됐어요. 마음도 마음이지만, 배가 이유 없이 아픈지 5년 정도 됐어요. 그 동안 병원 수도 없이 다녔고, 전부 이유가 없다, 스트레스다, 과민성이다 하는 소리에 흘러흘러 정신과까지 가서 우울증 약까지 먹었는데 소용이 없더라고요. 이미 포기했고 여기 온다고 달라질 것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기대를 안 했다기 보다는 포기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조금씩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냥 가르쳐주는 것 매일하고, 또 의미 없이 하루하루 보내는 줄 알았는데, 조금씩 달라졌었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 힘든 적도 있었지만 힘든데 못 죽으니까 그냥 사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게 또 하루 보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정신차려서 괜찮아지고 싶다고, 괜찮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예전이랑 제일 달라진 게 있다면 지금은 제 이야기를 아는 누군가 저한테 요즘엔 괜찮냐고 물어보면 그냥 덤덤하게 응 그래, 라고 대답할 것 같다는 거에요. 나는 항상 슬픈 사람, 상처만 가득해서 비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남들보다 좀 상처많고, 느리고, 건강하지 못한 제가 불쌍하긴 하지만 또 그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행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려고 수능을 다시 보기로 결심한 거고요. 지금은 예전처럼 남들보다 잘하려고 저를 다그치고 비난하면서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저를 격려하면서 애쓰고 있어요. 브레인트레이닝상담센터 부산점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아지기까지 너무나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