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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터뷰] 브레인 트레이닝 상담센터 하나현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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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터뷰] "불안,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보세요"

[두뇌로 보는 불안의 세계 5편] 브레인트레이닝 상담센터 하나현 정신과 전문의



'… 출퇴근길 전철이 갑자기 한강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다. 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대형 표지판이 내 위로 떨어질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오는 속보 알람에는 살인·강간·폭행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사고가 뜬다. 직장에서는 사람들 눈치보느라 바쁘고 매일 주어진 일을 해내느라 허덕인다.

이렇게 짜여진 틀 속에 갇힌 채,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 내 인생이 끝날 것 같다…'




우리나라 성인이 느끼는 불안의 평균점수는 5.4점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사회의 사회 심리적 불안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 보고서) 불안점수는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비정규직일수록 높았다.




최근 잇따르는 사건 사고들, 경제적 불안요소들은 대한민국 사회 자체에 대한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개인적 불안, 사회적 불안이 높은 우리나라의 삶의 만족도는 5.8점(OECD 평균 6.6점)으로 OECD 하위권인 27위다.


브레인트레이닝 상담센터 하나현 정신과 전문의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불안은 존재해왔다.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은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년기획 [두뇌로 보는 불안의 세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불안의 원인과 뇌과학적 치료 방법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 정신과에서 정의하는 '불안'이란
"불안은 불쾌하고 모호한 두려움과 더불어, 각종 자율신경계통의 과민증상들이 동반되는 감정상태를 말한다. 이때 과민증상은 두통,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호흡곤란, 위장 장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정상적인 불안과 병적인 불안 두 가지로 나눠볼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불안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불쾌할 수는 있지만 불안이 있기에 우리는 준비를 하고 조심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불안이 일정 수준을 넘어버리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때 불안이 일어나는 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경보장치는 정말 위험할 때만 울려야 되는데, 울리지 않아도 될 때 울리거나, 너무 크게 울리는 상황이 있다. 이를 병적인 불안이라고 한다. 과도한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병적인 불안이 되는 것이다."







- 뇌과학 측면에서 '불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뇌에서 여러 가지 호르몬의 작용으로 불안이 일어나지만, 크게 3가지 호르몬이 불안에 영향을 미친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물질인 가바, 반대로 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노르에피네프린, 그리고 세로토닌이 '불안'이라는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가바라는 물질이 뇌에서 잘 작용하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이 심해진다. 그래서 가바는 항불안제에 약물로도 사용된다."






- 불안 증세가 생활 속 '걱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럴 때, 걱정의 어떤 부분은 '내가 생각하는(혹은 기대하는)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 갭(gap)에서 올 때가 있다. 바로 '비교'다. 제일 무서운 존재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라는 우스갯소리도 높은 기준치를 가진 비교 대상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 비교하기 너무 쉬운 세상 아닌가. SNS만 잠깐 해도 금세 주눅들기 십상이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반드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북유럽 국가를 생각해보자. 그 나라에서도 SNS를 한다. 인터넷을 통한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다. 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우리와 그네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나와 상대방의 차이를 자기 자신의 가치로 판단한다. 내가 가진 것과 상대방이 가진 것 사이의 갭. 그런데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나. 특히 나와 상호관계가 있는 사람들(동창, 가족, 이웃 등)을 두고 특히나 힘들어한다. 질투다.

우리 사회는 비교를 통한 경쟁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자기 고유의 가치보다는 상대적인 평가를 통한 나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결핍감을 인지하게 하는 사회다."










- 우리 사회에서 정신건강을 위하여 무엇을 하면 좋은가.
"제일 먼저 '불안을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불안을 느끼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내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신호'다.
그리고 '마음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불안, 걱정이 심해지면 이내 무기력해진다. 노력해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뚝뚝 떨어진다. 그런데 마음의 에너지가 차오르면 절로 된다. 이를 브레인트레이닝에서는 뇌가 깨어있는 상태, 뇌를 활용하는 상태라고 본다."







- 어떻게 '마음의 에너지'를 채워 뇌를 활용하는 상태에 이를 수 있나.
"밀려오는 파도를 멈추려 하면 도리어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게 된다. 파도를 멈추려는 대신, 파도가 밀려오면 파도에 몸을 맡기고 파도를 타는 것이다. 불안도 마찬가지다. 불안을 피하거나 무시하거나, 억지로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우선 필요하다.
그리고 '불안'이라는 파도를 타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길 바란다. 불안 해결을 위해 내가 하는 수많은 시도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 여정 속에서 내게 맞는 방법도, 맞지 않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수도 있다.
때로는 발버둥도 치는 것이다. 발버둥을 쳐도 되지 않거나, 발버둥도 치지 않게 되는 상태일 때는 정말 전문가로부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옆에서 부축할 사람 말이다.



여기 오시는 분들도 그런 자신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로 브레인트레이닝을 선택해서 오신다. 그런 분들께 '이곳에 올 때는 마음이 힘들어서 왔지만, 결국 마음의 건강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고, 불안 덕분에 브레인트레이닝을 알게 되어 내가 좀 더 발전하게 되었구나'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처럼 불안을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기를 바란다."








- 브레인트레이닝 상담센터에서는 불안 극복을 위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나.
"병원에서 하는 정신과 치료와 차별점을 꼽는다면 몸과 마음, 뇌의 모든 다루는 통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약물치료를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해 몸을 사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할 때 효과도 빠르고 재발도 줄어든다. 스스로 불안을 다룰 수 있는 조절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몸 차원으로는 신체조절능력을 키워주는 뇌밸런스체조, 이완요법, 좌우뇌통합운동을 하여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준다. 마음 차원으로는 심리상담을 진행하여 불안을 느끼는 심리적 이유를 알아가고 스스로 힐링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다.
브레인트레이닝 상담센터에서는 특히 뇌과학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브레인 명상을 통해 메타 인지능력을 키우고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전두엽의 인지능력을 키운다. 의식조절훈련을 통한 긍정적인 정보 선택 능력도 높인다."






http://kr.brainworld.com/BrainHealth/17437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브레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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