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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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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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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불린다.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지만, 치료도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울증은 개인의 능력과 의욕을 저하시켜 현실적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직업적 부적응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도 연구되었다.
심각할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더구나 젊은 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우울증 빈도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고, 우울증에 걸리는 연령도 점점 더 낮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6 ~ 12세는 우울증과 관련된 일종의 전환기로, 그 전반기에는 슬픔이나 무기력을 경험하고 이를 언어로 표현하다가,
그 후반기에는 청소년기나 성인기에는 죄책감, 자기비하, 자아존중감 저하 등의 인지적 증상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한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병워에서 고등학생 이상의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7.4 퍼센트가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일반인은 9.65 퍼센트, 대학생은 12.1 퍼센트임에 비해 고등학생의 경우는 22퍼센트가 우울증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우울증이 더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복지가족부의 조사결과에서는 20.1 퍼센트가 우울, 공포, 강박 등의 정서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대학교 의과대학팀의 조사결과에서는 17.3 퍼센트가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약간의 우울 가능성이 있는 우울성향 아동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정신건강이 적신호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아동기 우울증은 성인기 우울증과 동일한 특징으로 나타나지 않고, 짜증, 건강염려증, 무단결석, 반항, 자기파괴 행동, 등교거부,
학습부진, 과잉활동, 공격성의 증가, 심리 신체적 증상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적인 상황에선느 발견이 쉽지가 않다.
이러한 아동기 우울증의 증세는 일찍이 '위장된 우울증'이라 표현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아이의 우울증이나 우울성향이 노출되기 어렵다.

우울증인 아동의 뇌는 일반아의 뇌와 활성화되는 부위가 다르다.
어떤 부위는 일반아보다 활성화되지 않은 반면, 어떤 부위들은 일반아보다 극단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우울한 사람의 뇌는 일반인의 뇌보다 활성화 정도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는 곧 전반적인 느림, 무기력 및 흥분 부족을 설명해준다.
특히 우울한 사람은 문제해결, 자기 조절, 기획력같이 고차적 기능을 담담하는 전두엽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자기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그 행동에 따른 책임감을 다하기 어렵다.
전두엽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기게 하는 부위로, 망상환자의 뇌에서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실제로 뇌 영상을 이용해 우울증 아동의 뇌를 측정한 결과, 보통 아동의 뇌에 비해 전두엽의 크기가 감소한 반면
외측 뇌실의 크기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한 사람들에게서 활성화되지 않는 부위는 주의와 관련된 부위로, 특히 외부의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두정엽과 상부 측두엽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울한 사람들이 외부 자극에 민감하지 못하고, 자기 문제에 더 얽매여 있는 이유를 말해준다.
뇌의 두에서 앞에 걸쳐 있느 중앙 간극 아래의 앞부분도 활성화되지 않는다.
이 부위는 진화상 피질보다 더 오래되고 두꺼운 신경연결을 통해 변연계와 연결되어 있다.
이 통로를 따라 충동, 욕망 및 무의식적인 기억과 새로운 계획, 아이디어 및 상상이 교류한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부위는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외측 전전두피질이다.
이 부위는 보통 사람의 경우 장기기억으로부터 무언가를 인출해야 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이다.
자신의 슬픈 일을 생각해보라고 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은 이 부위의 역할이 장기기억을 의식하게 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부정적인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도 과잉활성화된다.
편도를 자극하는 시상과 전대상도 활성화되는 부위이다.
전대상은 우리가 무엇엔가 집중할 때 활성화되고, 고통처럼 머릿속에서 유발된 것을 등록할 때 활성화된다.
뇌에서 이들 부위 중 하나가 활성화되면 다른 부이가 바로 자극을 받아 거의 동시적으로 활성화된다.
가령 편도가 부정적 정서를 의식하게 되면, 외측 전전두엽이 그 정서와 관련된 장기기억을 인출하고 전대상이 그 기억에 고착되며
시상이 전체 회로를 활성화시켜 우울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