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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 도덕성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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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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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도덕성이 문제라고 말한다.
탈세로 부정하게 부를 축적한 기업인, 비리를 저지르는 공직자, 범법과 위법을 일삼는 범죄자, 부모와 자식의 도리를 저버리는 패륜아들을 보면서 그들의 행위를 비난한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법과 도덕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르다는 사실이다.
범법행위는 사회 구성원이 정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처벌이 가능하지만, 비도덕적 행위는 처벌이 아닌, 비난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비난의 대상이 된 누구가는 때로는 처벌보다 무거운 양심의 가책을 떠안게 되지만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은 아니다.
도덕성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도덕성은 이제껏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지만, 시대에 따라 그리고 철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교육학 등 연구분야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어 왔다.
초기에는 양심이나 죄의식, 또는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도와주는 이타심, 사회적 규범에 맞게 행동하는 것, 공정함,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 등으로 간주되었다.
근래에 와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공감하는 능력 등을 더해 감정이입이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까지 도덕성의 개념에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도덕성은 두 가지 측면에서 연구되어왔다고 정리할 수 있다.
양심, 동정심, 이타심, 죄의식 같은 정서적 측면과 공정성, 분별력, 책임감, 자제력 같은 인지적 측면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도덕성을 온전히 정의한다고 볼 수는 없다.
개개인이 갖는 도덕성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인데다, 마음과 생각만으로 더덕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약속한 금액보다 돈이 더 들어 있을 때 우리는 당연히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돈을 돌려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생각과 마음에서 비롯된 도덕의 씨앗이 행동이라는 열매가 되기까지 우리의 내면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거쳐 하나의 도덕적 행위로 귀결되기까지 수많은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
또한 도덕성의 개념 중 하나인 사회적 정의와 규범에 적합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사회가 정한 규범과 규칙, 질서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도덕성 발달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즉 도덕적 행동을 판단하고 이끌어내는 '정서'와 '인지'도 연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달해야 한다.
요컨대 도덕성 교육은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극복하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행동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씨앗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해충이 생기기 않도록 정성껏 돌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