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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뇌’ 맘대로] 뇌 활용 프로젝트 [3편] 내 스트레스 지수는 몇? 뇌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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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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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과 하이드>에서 본능적으로 흥분하는 '싸우거나 도망가는' 반응이 하이드라면, 신진대사율을 낮추는 '이완 반응'이 지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계적인 석학인 하버드의대의 하버트 벤슨 교수가 혈압을 낮추고 호흡량을 감소시키는 등 균형을 찾게 하는 이완 반응을 연구하였다. 사람이 자신의 생리학적 기능을 의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연구하면서 자신도 매우 흥분했었는데, 자연적인 회복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우리나라에도 <마음으로 몸을 다스려라 | 동도원 출판>라는 책로 출판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싸우거나 도망가는' 반응은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이완 반응은 우리가 원할 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마음을 편하게 하라'는 말이 단지 심리적인 긴장을 풀어준다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몸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벤슨 박사는 실험으로 이완 반응을 하는 동안 인체의 산소 소비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혔다. 우리 몸에서 각 세포가 활동할 때는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인체의 산소 소비 총량으로 신진대사량을 알 수 있다. 완전히 휴식을 취할 때는 당연히 신진대사가 줄어든다. 그런데 이완 반응을 할 때 산소의 소비가 극명하게 분명하게 줄어드는 것이었다.



스스로 연구를 하고도 믿기 어려웠던 벤슨 박사는 동면, 수면 상태와도 비교했지만, 이완 반응과는 확실히 달랐다. 게다가 이완 반응을 시작한 지 단 3분 이내에 신체 산소 소비량이 10~20%까지 줄어들었다.



또한, 수면 때와 달리 편안함을 느낄 때 발생한다고 알려진 알파파가 현저히 증가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결과가 이완 반응이 교감 신경계의 활동을 둔화시키는 편안한 휴식상태를 조성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완 반응은 어떤 것일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버드 대학교 손다이크 연구실에서 벤슨 박사 연구진이 개발한 이완 반응은 다음과 같다.

1) 편안한 자세로 조용히 앉는다.
2) 눈을 감는다.
3) 발부터 얼굴까지 온몸의 근육을 차례로 이완한다.
4) 코를 통해 호흡한다. 호흡에 집중하여 숨을 마시고 내 쉬면서 '하나'라고 조용히 말한다.
5) 10~20분 동안 계속한다. 알람은 사용하지 않는다. 수련을 끝내고 곧바로 일어서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는다.
6) 잘 하고 있는지 걱정하지 않는다. 이완이 스스로 진행되도록 바라본다. 생각이 많아져도 신경 쓰지 말고 '하나'를 읊는데 집중하다 보면 이완 상태에 이른다. 소화 작용 때문에 식후 두 시간 이내는 피한다.

특히 호흡으로 이완을 유도하는데, 호흡은 의식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대개 느린 호흡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벤슨 박사가 처음 이 연구를 발표했을 때, 주류 의학계에서는 이 결과를 거의 외면하다시피 하였다. 플라세보 효과가 아니냐는 반박도 있었죠. 하지만 면밀한 연구 끝에 그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



그의 연구 후에 이렇게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심신의학 도입률도 매우 높아졌다. 1975년에는 7%에 불과했는데 20여 년이 지난 후에는 미국인의 1/3가량이 여러 방식의 이완반응 수련을 규칙적으로 한다고 응답하였다. 1999년에는 국립보건원이 심신 요법센터 지원금에 1천만 달러의 특별 예산을 책정하기도 하였다.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 반응을 관리할 수는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 치료를 위해서는 당연히 전문가를 찾아가야 하지만, 일상에서 매번 병원을 찾기는 어렵다. 평소에 스트레스로부터 뇌와 몸의 건강을 찾을 예방주사를 놓으면, 뇌를 활용할 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글. 조해리 뇌과학 전문기자 habit0411@daum.net
출처.브레인미디어 http://kr.brainworld.com/BrainScience/15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