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g5

청소년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작성자
관리자
조회
658
우리가 흔히 십대라고 부르는 사춘기는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엄청난 변화가 찾아온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만 골라서 하는 십대들의 반항과 좌절감과 가능성의 비밀은 어디에 있는 걸까 ?
여기에는 청소년의 뇌의 주요한 특징 몇가지를 제시해보려 한다.

1. 인지적 사고가 크게 발달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은 아동기까지 쌓아올린 각종 경험들을 기반으로 시냅스와 수초가 질적인 발달을 이룬다.
이로서 추상적인 사고와 가설-연역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뇌 발달은 학생들이 교과를 공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무렵 학습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은 풍부한 지식기반과 다양한 학습 전략을 습득해 좋은 성적을 얻게 된다.
그러나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들의 경우 선행학습 부족, 부정적인 학습경험, 어설픈 학습 전략으로 인해
학습동기가 떨어지고 무력감이 생겨 점차 학습을 멀리할 수도 있다.

2. 정서조절이 어려워진다.
아동기에 접어들어 상당히 발달한 정서조절 능력이 사춘기에 이르면 오히려 퇴화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사춘기 학생들은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낸다.
소위 이야기하는 '이유 없는 반항'의 시작이다.
이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이유는 성 호르몬의 증가로 편도가 과잉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연구결과, 동일한 상황에서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은 편도로 반응하는 반면, 성인은 전두엽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수면의 패턴이 변화한다.
사춘기의 학생들은 아동이나 성인에 비해 수면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이 1 ~ 2시간 늦게 분비되어 밤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된다.
늦은 취침 시간은 사춘기 학생들의 기상시간을 아동이나 성인에 비해 늦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입시로 인해 공부시간의 절대량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들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기억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수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삭제되는 수면의 단계가 기억공고화에 기여하는 렘 수면 단계라는 점을 기억하자
잠을 줄이는 것보다 깨어 있는 동안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4.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한다.
사춘기의 특징 중 하나로 도파민 분비의 증가를 들 수 있다.
도파민은 즐거움이나 중독과 같은 쾌 정서를 느끼게 하는 신경호르몬이다. 일종의 흥분제라고 볼 수 있다.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하게 생산되고, 여러 가지 자극을 추구하며 심지어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고자 하고 이는 심지어 '폭주족'과 같은 일탈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춘기 무렵 발생 위험이 높은 뇌 관련 질병으로 정신분열증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다른 질환들과 달리 정신분열증은 내내 잠복되어 있다가 사춘기 이후에 발병한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뇌는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내는데 그중 하나가 뇌의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5. 흡연과 음주는 청소년들의 뇌에 치명적이다.
사춘기 학생들의 흡연이나 음주는 뇌에 치명적이다.
이들의 흡연이나 음주가 성인의 흡연이나 음주에 비해 뇌에 더 치명적이다.
이는 사춘기 학생들의 뇌가 아직 발달중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14세부터 술을 마신 18세 학생의 뇌는 여전히 14세의 뇌 발달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음주로 인해 뇌의 발달이 진척되지 못함을 의미한다.
동일한 음주량일 경우에도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단기간에 알코올 중독이 된다.
알코올 중독일 경우 뇌실이 확대되고 해마가 손상된다.
해마는 기억의 중추이므로 학생들의 학습과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6. 왜 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기일까 ?
아동기를 지나 사춘기를 향해 가는 과정에 이르면 아동의 뇌에서는 시냅스의 형성보다 시냅스의 제거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그러나 전두엽에서만큼은 시냅스의 형성이 여전히 활발하다.
이로 인해 사춘기에는 정서조절이 쉽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전두엽의 시냅스가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상태에서 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편도가 과잉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춘기를 지나고 성인기 초기가 되면 전두엽으 시냅스가 정리되고 성호르몬이 안정되면서 점차 정서조절이 가능해진다.